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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확대 의미없어…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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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에선 건설업계도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건설업계의 자정노력이 뒷받침돼야 새 정부의 건설정책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건설업계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무작정 덩치 키우기에서 벗어나 내실 쌓기에 주력하자는 제안이다. 이복남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주잔고에 얽매이는 시대는 지났다”며 “매출 중심이 아니라 수익성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건설업계가 ‘단군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은 만큼 이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역시 수익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제는 물량 확대 위주의 접근법으로는 설 자리가 없다”며 “대형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로 체질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소장은 대형건설사들이 일본처럼 대규모 임대사업자나 리모델링·재건축, 해외건설에 진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성장동력을 찾아 연구개발(R&D)과 해외진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쪼그라든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새 시장을 뚫으라는 것이다.
이종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건설업계도 신성장동력을 스스로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이 좋은 해외건설에 대해서도 그는 “스스로 창출한 시장이라기보다는 대내외적 상황이 잘맞아 떨어진 측면이 더 크다”며 쓴소리를 했다.
류재영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업계에선 물량이 없다고 탓하지 말고 신규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며 “기존의 이른바 ‘토목형’사업구조를 ‘사업관리형’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건설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광 연구위원은 “‘건설’하면 떠오르는 담합, 부정, 부실, 비자금 등의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며 “건설업계의 기존 관행이 만들어낸 산물인만큼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김재영 건설산업정보센터 이사장은 “공생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공생은 합리적인 시장참여이며, 통큰 개방을 의미한다. 그는 “발주기관, 원하도급사, 자재·장비, 건설근로자가 함께 가는 것이며 건설산업 정상화의 관건인 입찰제도의 변별력 강화도 업계가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재영 선임연구위원은 상생의 큰 틀에서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체 간의 과당경쟁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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