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까지 중대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실증사업에 3000여억원이 투입된다.

지식경제부는 '전력피크 대응을 위한 ESS 실증연구'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인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ESS 실증사업에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3035억원(민간 1968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ESS(Energy Storage System)은 리튬이온전지와 같은 기존의 중소형 2차 전지를 대형화하거나 회전에너지, 압축공기 등 기타방식으로 대규모 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을 대규모로 저정해 필요시 사용하는 이른바 '전력저수지'로, 전력피크를 저감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실현하는 미래 전력망의 핵심 장치이다.

특히 ESS는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필수 기술로 태양광, 풍력 등 햇빛의 강도나 바람의 세기에 따라 출력이 불규칙한 전기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계할 수 있다.

우선 ESS 실증사업은 100㎿급 압축공기저장시스템과 54㎿급 리튬이온전지 등 2가지 과제로 추진된다.

100㎿급 압축공기의 경우 잉여 전력으로 공기를 대기압의 50배로 압축해 지하안반에 저장했다가 이를 활용해 발전하는 시스템으로 군산시 비응도 내 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100㎿ 전력을 6시간 저장했다 필요시 5~6시간 발전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54㎿급 리튬이온전지 실증은 기존의 소형 배터리를 적층·대형화해 스마트폰 배터리 450만개 규모로 저장하는 사업이다.

서고창 변전소에 설치돼 향후 건설될 서남해안권 해상풍력단지와 연계·활용할 예정이다.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는 총 2.5GW 규모로 2014년 100㎿, 2015년 400㎿, 2019년 2000㎿ 등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ESS는 중장기 전력피크 대응뿐 아니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미래의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가 미래 ESS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