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문자격증인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자격시험이 내년 9월(기사·산업기사)과 10월(기능사)에 처음으로 시행된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산업)기사는 내년 9월 28일에 필기시험이 시행되고, 기능사시험은 10월 12일에 시행된다.
이번에 신설되는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자격증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으로 관련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업인력공단이 녹색관련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09년부터 신설작업을 수행해 왔다.
당초에는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소수력 등을 포괄한 자격증을 도입하려 했지만, 에너지원별간 연계성이 적어 우선 태양광으로 대상을 한정했으며, 관련 과목도 이로 제한했다.

◆시험개요 =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사의 경우 필기시험과목이 ▲태양광발전시스템이론 ▲태양광발전시스템 설계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 ▲태양광발전시스템 운영 ▲신재생에너지관련법규 등 5개이며, 객관식 형식으로 100문항이 출제된다. 실기는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실무에 관해 주관식 필답시험이 치러진다.
산업기사는 기사자격증에서 태양광발전시스템설계가 제외된 4과목으로 구성되며, 객관식 80문항이 출제된다.
기능사시험은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단일 과목으로 객관식 60문항이 출제된다.
박용산 산업인력공단 기술자격출제실 연구원은 “다른 국가기술자격시험과 동일하게 산업계와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출제위원들이 문제은행 형식으로 출제를 하게 된다”며 “시행 첫해인 내년에는 1차례만 시험이 있지만, 2014년부터는 수요에 따라 시행 횟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응시자격 = 응시자격은 전기(산업)기사 등 다른 국가기술자격시험과 동일하다. 기사의 경우 이공계 우대 차원에서 ▲관련학과(전기·전자, 정보통신, 기계, 토목 등) 대학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관련학과 3년제 전문대학 졸업자로 동일 분야 실무경력 1년인자 ▲2년제 전문대학 졸업자로 실무경력 2년인자 ▲동일 및 유사 직무 분야 4년 이상 실무 종사자 등이다.
산업기사는 ▲2년제 이상 전문대학 또는 대학 관련학과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동일 및 유사 직무 분야 2년 이상 실무 종사자 등이다.
기능사는 응시 제한이 전혀 없다.

◆시험 합격 후 진로 =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독립적인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및 주택이나 아파트 등 건축물과 시설 등에 사용될 신재생에너지발전시스템을 기획, 설계, 시공, 운영, 유지 및 보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는 전기기사 자격증만으로도 관련 업무 수행이 가능해 당분간은 자격취득에 대한 이점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관련 분야에서 전기기사 자격증의 대체가 가능해 앞으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근 산업인력공단 건설환경기준팀 선임연구원은 “자격증 신설 논의가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태양광산업이 호황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많았지만, 최근 산업의 침체로 다소 관심이 줄어들은 것 같다”며 “앞으로 산업의 활성화 여부에 따라 자격증 수요도 늘었다 줄었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