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업관리ㆍ빅데이터 가공기술 등 융복합 강화

　선진국의 60% 수준으로 평가되는 국내 건설ㆍIT 융합기술 수준을 대폭 제고하는 국가전략이 추진된다. 건설정보모델(BIM)의 적용 확대, 건설정보표준 고도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의 CALS 적용, 공공발주용역 실적평가시스템 개발 등이 핵심이다.

　국토해양부는 건설사업의 생산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건설사업 정보화 정책의  로드맵인 ‘제4차 건설사업정보화(CALS)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 IT기술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건설ㆍIT 간 융합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60%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IT 융복합 기술개발 및 관리가 부진한데다 건설정보 표준화, 정보활용성 또한 미흡한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향후 5년간 총 637억원을 투입해 건설정보표준 고도화, 정보서비스 확대, 건설사업정보시스템의 융복합 강화 등 3대 핵심전략과 7개 분야 21개 세부과제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건설정보모델(BIM)을 개발해 시설물 생애주기 과정에서 생산ㆍ관리되는 대부분의 정보를 기술자, 업체, 기관 등이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미 개발한 전자도면 작성표준 등 6종의 표준을 정부부처ㆍ지자체 등에 확대 보급하고 공사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건설정보에 관한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공사시방서ㆍ내역서간 연계를 통해 정보 호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현장의 품질관리, 안전관리, 검측 등 업무에 모바일 사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전산자원의 저비용ㆍ효율적 관리를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기술도 건설사업정보시스템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현장성이 강한 품질관리, 안전관리, 검측 등 업무를 모바일 환경에서 입력ㆍ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IT 관련 서비스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특히 비정형 대용량 정보, 일명 ‘빅데이터(Big Data)’를 가공해 향후 건설프로젝트 및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현재 건설사업 생애주기에서 생산되는 각종 도면과 보고서, 멀티미디어 자료들은 단순히 자료보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업무단계별 유사공법, 유사재료 등 정보를 자동 추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신규공사의 공사비를 산정할 때 동일공법의 공사비를 활용하고 규격화된 암거ㆍ옹벽에 대한 도면을 재활용하며, 유사지역 신규 공사 때 수리계산서를 재활용하는 등 경제적 편익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건설사업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공공발주용역 실적ㆍ평가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보상비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범 정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손실보상정보시스템’도 개발ㆍ보급할 계획이다.

　실적ㆍ평가관리시스템은 용역 실적이나 평가결과, 기술자 중복참여 여부 등을 시설물 단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발주기관이 직접 입력ㆍ조회하는 시스템이다. 손실보상정보시스템은 보상내역을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국세청 과세자료 등과 연계해 살펴볼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 따라 향후 건설사업관리 정보화 정책은 지금까지의 획일적 양적 팽창에서 질적수준 강화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라며 “향후 기본계획을 토대로 분야별 계획을 수립해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운기자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