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 잇달아 결실을 맺고 있다.
남동발전은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 등과 손잡고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120MW급 풍력발전단지를 구축, 5일 현지에서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국내 발전공기업이 민간업체와 손잡고 풍력분야로 미국에 진출한 첫 사례다.
풍력발전기는 대우조선해양이, 타워는 국내 중소기업인 스페코(SPECO)에서 각각 공급했다. 자금은 산업은행을 통해 조달했다.
이곳에는 2MW급 풍력발전기 60기가 설치됐다. 해마다 4억3000만kWh가 생산된다. 국내를 기준으로 약 12만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운영기간은 20년이다.
남동발전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호주, 루마니아 등에 동반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남동발전, 대우조선해양, 스페코, KOSEP USA(남동발전 미국법인), 드윈드(대우조선해양 풍력자회사),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동발전은 STX솔라 등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장도수 사장은 6일 서울 본사에서 최진석 STX솔라 사장, 이시즈키 마사미(石月正美) 센다이아오바카이 사장, 전평 부국증권 사장, 채형주 한국발전기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태양광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은 사업총괄을, STX솔라는 설계부터 자재조달, 감리까지 이르는 EPC를, 부국증권은 자금조달을, 한국발전기술은 발전소 운영을, 센다이아오바카이는 부지확보와 인허가를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중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83만평 부지에 45MW급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45MW는 연간 1만9000여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센다이시는 지난해 일본에 닥친 쓰나미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도시 중 한 곳이다.
일본 태양광시장은 침체일로에 있는 세계시장과 대조적으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