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건설수주액이 1년 만에 다시 80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건설수주액은 2009년 109조880억원을 기록한 뒤 2010년 89조8140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93조428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분기까지 잠정적으로 65조131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지금같은 추세라면 1년만에 80조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분기의 시작달인 10월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22.7%나 떨어졌다. 건설수주는 8월 29.9% 하락한 뒤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건설수주가 건설기성으로 바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급물량이 있어도 실제 투자까지는 연결이 안 된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22조2320억원이 건설수주에 들어갔지만 실제 기성으로 연결된 것은 19조1950억원에 불과했다. 2분기에도 25조원 가량이 수주됐지만 기성으로 연결된 것은 21조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정부에서 경기활성화를 위해 물량을 대폭 늘려 32조원 가량이 투자됐지만 실제 기성에 포함된 액수는 27조원에 그쳤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건설투자(불변) 전년동월비도 8월에 –7.9%, 9월에 –5.2%, 10월에 –11.5%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단 두 번만 플러스를 기록할 정도로 침체됐다.
통계청 전백근 산업동향과장은 “건설은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건설기성액이 몇 년째 하락중”이라며 “수주는 있지만 이게 건설기성으로 바로 연결이 안 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가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갔다며 경기회복이 불확실하다는 게 대체적인 기조고 국내 건설경기가 최악이라고 평가하려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