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최근 7년간 국내공공건설공사 낙찰률(낙찰가격/예정가격)을 분석한 결과 평균낙찰률이 지난 2005년 82.9%에서 지난해 80.2%로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말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 범위가 500억원 이상에서 3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된 데다 90% 수준을 유지하던 턴키·대안공사 낙찰률이 2010년 이후 80%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돈다고 건협은 설명했다.

입찰방법별 공공공사 비중(금액기준)은 최저가 대상공사 확대 이전에는 적격심사 대상공사 비중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지난 2007년 이후부터 최저가대상공사 비중이 40% 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적격심사, 턴키대안공사, 수의계약공사 순으로 입찰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기관별 낙찰률은 적격심사 대상공사 비중이 큰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의 낙찰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발주기관별 발주 비중은 정부투자기관·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발주 비중이 45% 가량으로 가장 높다.

공사규모로는 지난해 100억원 미만 공사의 낙찰률이 87.0%로 가장 높았고 100~300억원 공사가 82.2%, 300억원~1000억원 공사가 77.0%, 1000억원 공사가 76.6%로 집계됐다. 공사규모가 클수록 낙찰률이 떨어진 셈이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경기 장기침체로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공사 낙찰률마저 최근 2년 연속 하락했고 공사물량도 감소하는 등 건설업체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며 "특히 실적공사비 적용 확대와 표준품셈 하향조정이 더해져 예정가격 자체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돼 표면적인 낙찰률 하락 이상으로 수익성이 더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