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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고압 전자식 전력량계 입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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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에 실시한 고압 전자식 전력량계 입찰이 낙찰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전은 3P4W 0.5급 고압 전자식 전력량계 1만2300대에 대한 연간단가 입찰을 지난 9월에 실시했다. 그러나 두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낙찰여부가 지지부진 상태다.
당시 적격심사를 통해 서창전기통신이 1순위, 이어서 남전사가 2순위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1순위 업체가 최종낙찰자로 지정된다.
그러나 2순위 업체인 남전사가 몇몇 업체들과 함께 적격심사 과정을 문제삼아 한전에 이의를 제기했다. 서창전기통신이 이행실적평가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
이행실적평가에서 요구되는 기준은 0.5급 이상의 고압용 전자식 전력량계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 물품에 대한 실적이다.
문제는 서창전기통신이 관수용과 민수용으로 납품한 과거실적이 한전이 요구하는 기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
이에 대해 서창은 남전사 측의 이의제기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창 관계자는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것은 성능과 기능을 말하는 데 남전사 측이 제기한 것은 기능적 측면이다”며 “이 부분은 핵심사항이 아니라 형식시험에서도 일일이 테스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앞으로 모든 전력량계 입찰에서 기능문제를 이유로 이의제기가 가능하다”며 “우리는 성능과 기능 모두 한전의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
남전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직접 전력량계를 제조하지 않고 완제품을 외국에서 구매해서 납품한 과거실적은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제품이 한전이 요구하는 계량기의 기능적 측면을 만족시킬 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0.5급 고압용 전자식 전력량계 낙찰결과는 이달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전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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