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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근로자수는 늘었지만…경기 침체 탓에 필요한 사람도 채용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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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 종사자 수 증가세가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제 사람이 필요한 자리에도 쉽게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경향도 감지되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건설업 종사자 수는 12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났다.
증가율 폭은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1월부터 이어ㅇ지고 있는 건설업 종사자 수 증가 추세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설업 상용직 근로자 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12만3000명(16.1%) 늘었고, 임시ㆍ일용직 근로자 수는 같은 기간 9만명(-19.5%) 감소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건설경기 위축되면서 실제 인력 채용 시장은 얼어붙고 있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지난달 건설업 빈 일자리수는 1만199개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000개(41.2%) 가까이 늘었다. 상용근로자의 빈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개 증가했고, 임시ㆍ일용 근로자의 빈 일자리 수 증가율은 무려 187.9%(2421개)에 달했다.
빈 일자리는 현재 일자리가 비어 있거나 당장 비어 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어 한 달 이내에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때문에 빈 일자리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채용 여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해 일반적으로 빈 일자리가 늘어나면 노동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 노동시장 활성화 정도를 보여주는 입직ㆍ이직자 수치는 전년 동기보다 위축됐다.
10월 건설업 입직자는 18만여명으로 34.2%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같은 기간 이직자 수도 18.3%가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 노동시장이 일반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건설경기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람이 필요해 구직활동은 하고 있지만 실제 채용으로는 연결되지 않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건설업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32만원으로 조사됐고,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46시간이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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