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공기업들이 겨울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고열량·고품질 석탄을 공동구매하고 나섰다.
14일 발전회사협력본부(본부장 박종훈)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은 발전5사를 대표해 공동입찰을 최근 추진, 호주탄 67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발전5사는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인 내년 1~3월에 호주산 고열량탄을 13만~14만t씩 나눠가질 예정이다. 이는 회사별로 4~5일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가격은 t당 80달러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1kg당 6080kcal 기준)
최창수 발전회사협력본부 연료자재팀장은 “2010년 이래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 국제 석탄시장 가격을 활용하고, 발전회사의 일시적인 고열량탄 확보경쟁에 따른 가격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유연탄 국제시세는 지난해 1월 호주 대홍수 여파로 t당 140달러 선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셰일가스 개발 등의 영향을 받아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추세다. 현재 고열량탄은 t당 83~8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발전5사가 국제시장에서 유연탄을 공동구매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발전5사는 지난여름 전력피크에 대비해 올해 3월 콜롬비아탄 78만t을 공동 입찰한 바 있다.
발전회사협력본부는 발전5사의 이 같은 통합구매가 석탄값이 들썩이는 겨울철을 앞두고 국제가격 안정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회사협력본부는 5개 발전공기업의 경영효율성 제고와 업무공조를 위해 2010년 8월 정부방침에 따라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