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역량을 배양한다.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이달 13일부터 충북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지방청(수출지원센터)에서 ‘환위험 관리 설명회’를 열고, 환율하락시 환위험 관리기법과 환헤지 수단인 환변동보험 상품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정부 수출마케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환위험관리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환위험관리 우수기업에 대한 성공사례 책자를 제작·배포하는 등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역량을 제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급격한 환율 하락이 수출 중소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환헤지를 통해 대비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이는 수출 중소기업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키코(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파생상품) 후유증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환위험은 중소기업이 수출계약시점과 대금회수시점 간의 환율변동으로 환차손을 입는 것으로,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기업의 영업이익률도 0.08%에서 0.5%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지방중기청 수출지원센터가 수출 중소기업 4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21.8%가 ‘(환위험에 대해) 대비책이 없다’고 응답했고, 환변동보험 가입(11.4%), 선물환 헤지(7.8%) 등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에 나선 기업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