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원자력 분야 등 국가 에너지 기술을 총망라한 종합 성과 가 한자리에 모였다.

▲ 지경부과 에기평은 8~9일 킨텍스에서 2012 대한민국 에너지 R&D 성과전시회’와 ‘에너지 인력 채용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8일 주요 내외빈들이 개막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안남성)은 킨텍스에서 8~9일 ‘2012 대한민국 에너지 R&D 성과전시회’와 ‘에너지 인력 채용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안남성 에기평 원장, 황주호 에기연 원장, 김진우 에경연 원장 등 에너지 분야의 산·학·연 리더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에너지 R&D 성과전시회는 에너지·자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원자력 분야 등 국가 에너지 기술을 총망라한 종합 성과 전시회로 올해는 에너지인력 채용박람회와 동시에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지경부 에너지R&D 과제의 성과를 전시, 미래 그린에너지에 적용될 기술을 보여주고 동시 개최되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에너지 전문인력의 취업을 지원했다.

특히, ‘미래를 향한 에너지 상상력, 융합을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기술 전시뿐 아니라 인문학 강의를 준비해 기술개발에 있어 인문학적 요소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국가에너지 수급 체계를 실현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인문학과의 융합을 통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생생한 에너지 R&D 성과물 선봬 = 에너지 R&D 성과전시회는 에너지 생산관, 에너지 전달관, 에너지 활용관과 16개의 독립전시관, 에너지 중소기업 슈퍼스타20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에기연 등 129개 기관이 참가해 276여개 부스를 통해 R&D 성과물을 선보였다. 에기연의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두산중공업의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국내 자체 3㎿ 해상풍력기술, 마프로의 냉난방 에너지를 크게 절감시키는 윈도우필름, 한수원의 세계를 향한 기술독립 신형원전 APR+, K-MEG 등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이관섭 에너지자원실장, 안남성 에기평 원장, 김진우 에경연 원장 등이 한수원의 AP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에너지 생산·전달·활용관에서는 에너지 R&D 과제 중 다양한 성과물이 전시돼 주요 에너지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에너지 생성관에서는 휴대폰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태양전지, 폐기물처리 발전으로 연간 약 112억원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바이오 가스터빈 등을, 에너지 전달관에서는 전력 손실 절감이 가능한 초고압 송전 케이블, 수명이 길고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2차전지인 장주기 Na-base전지 등이 선보였다.
에너지 활용관에서는 석탄을 가스화해 발전하는 친환경 석탄발전기술인 IGCC 기술과 냉난방 비용을 50% 줄일 수 있는 지중열 교환기 등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독립전시관에서는 에기연, K-MEG 사업단 등 에너지 기술 분야 대표 16개 기관은 각 기관의 대표 에너지 기술을 전시했다. 에기연은 CO₂발생이 많은 발전소나 제철소에서 그 역할이 기대되는 일명 온실가스 잡아먹는 저비용 CO₂흡수제인 ‘KIERSOL’을 전시했다.

K-MEG 사업단은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건물 뿐 아니라 에너지 자급자족 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미래 그린에너지 기술을 제시했다. K-MEG(Korea Micro Energy Grid)은 지경부 조기성과창출형 에너지분야 과제로 IT 기술로 발전기, 전원기기 등을 일괄제어 및 정보교환, 관리하는 에너지 통합시스템을 말한다.

◆ 에너지 중소기업 Super Star20 = 기술 개발 성과가 우수하고 상용화에 성공, 뛰어난 경제성까지 보여준 중소기업 20개 기술이 관심을 모았다.

중소기업 슈퍼스타 20에는 ▲3상4선식 배전계통 다기능 전력품질 개선장치 상용화 개발(전력품질기술) ▲고효율 DC-DC Invertor용 고압 적층칩 캐패시터 개발(삼화콘덴서) ▲ATO 나노입자/NIR 흡수색소 hybrid를 이용한 고투명성 적외선 차단필름 개발(마프로) ▲PLC 기반 디밍 제어시스템 개발(파워에이앤디) ▲고효율(0.58㎾/RT) 2단 터보 냉동기 개발(센추리) ▲흡수식 냉온수기용 판형 열교환기 개발(삼일산업) ▲프리미엄급 고효율 단상 유도 전동기 개발(에스피지) ▲㎾급 저소음 수평축 직접구동형 풍력발전기 개발(서영테크) ▲원전용 대용량 판형열교환기 개발(엘에치이) ▲무누설 버터플라이 밸브개발(성일하이테크) ▲2㎿ PMSG형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유니슨) ▲4㎾급 초고효율 계통 연계형 태양광 인버터 개발(다쓰테크) ▲10㎾급 상업용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시스템 개발(퓨얼셀파워) ▲소형카트용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실증연구(프로파워) ▲고효율 전자전극봉식 가습기 개발(승일전자) ▲저대기전력 전기밥솥용 고효율 인버터 개발 & 태양광 PCS 기술(윌링스) ▲탄성파속도 모델링 및 영상화 기술(신스지오피직스) ▲비상 노심 냉각 계통 피동여과장치 성능시험 기술 개발(미래와도전) ▲하이드레이트 기술을 활용한 매립가스 에너지화 실증 연구(유성) ▲㎿급 Multi-Central 방식 고효율 인버터 시스템 개발(헥스파워시스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지난해 에너지 R&D분야에서 S등급을 받고 성과 최우수 기술로 장관상을 수상한 마프로의 적외선 차단 필름은 차량 및 건물에 부착해 냉·난방비를 연간 40%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에기평 원장상을 수상한 삼화콘덴서는 전력 변환 시스템에 적용되는 부품인 고압용 세라믹 커패시터를 국산화했고 기존의 제품보다 전력손실을 50% 이상 감소시켰다.

◆ 에너지인력 채용박람회도 성황 = 지경부는 그간 추진해온 기업맞춤·고용연계형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의 성과를 제고코자 ‘에너지인력 채용 박람회’를 개최, 에너지기업과 에너지기술인재의 만남의 장을 제공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현대건설·삼성SDI·한화케미칼·일진전기·OCI 등 16개 대기업과 벡셀· 에코프로 등 54개 중소기업, 원자력연구원·에기연 등 2개 연구기관 등 총 72개사가 참여해 약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박람회 행사장에는 면접이미지 컨설팅, 이력서 사진촬영, 명사특강(권오준 포스코 사장, 정윤철 영화감독), 취업특강 등 미래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서비스도 제공됐다. 또한, 중소기업을 위한 비즈미팅을 통해 해외 진출에 필요한 법률상담, 자금지원 안내, 특허관련 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병행 개최됐다.

사전 신청을 통해 맞춤형 상담이 진행돼 연구과제 성공 후 기술의 상용화 고충에 도움이 될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부대행사도 ‘풍성’ = 에너지 R&D 성과 전시회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비즈미팅에서는 법무법인 지평지성, 중소기업진흥공단, 특허청, 기술보증기금에서 에너지 관련기업의 수출 법률상담, 경영상태진단을 통한 해법제시 및 신제품개발 지원 방안 안내, 기술보호를 위한 특허상담, 기술보증을 통한 자금지원 방안 안내 등의 자리를 가졌다.
에너지 R&D 정책설명회에서는 내년도 기획추진체계 개편안 및 기획일정과 에너지기술개발 사업 규정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에기평 해상풍력추진단(단장 성진기)은 8~9일 해상풍력 분야 해외 전문가 4명을 초청, 단지 개발운영·기초설계·설치시공 등 수행사례를 발표한 해상풍력 국제워크숍도 관심을 끌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됐던 일반적인 내용들에서 벗어나 해상풍력 단지개발, 기초구조물 설계, 설치/시공, O&M, 부유식 해상풍력 사례의 실질적인 경험과 선진기술에 대한 설명이 가능한 5개 분야의 전문가가 강연을 진행했다.
DONG Energy의 Mr. Andrew Henderson은 실제 단지개발 사례를 통한 경험 및 교훈에 대해 강연했다. Dong Energy는 덴마크 최대 에너지기업으로서 세계 최초로 상용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 운영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GL Garrad hassan의 Mr. Huw Traylor는 유럽과 아시아의 실제 사례를 통해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설계에 대해 설명했다. GL Garrad hassan은 해상풍력 국제 인증기관인 GL(Germanischer Lloyd, 독일선급협회)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컨설팅 분야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컨설팅사인 Garrad Hassan이 합병한 회사다.

EWE의 Ms. Irina Lucke는 공사계획, Health & Safety, 시공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EWE는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력생산 회사로 육·해상풍력 서비스 및 컨설팅, 해상풍력단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독일의 알파 벤투스 해상풍력단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K2 Management의 Mr. Per K. Melgaard는 유럽의 해상풍력단지 O&M 체계 및 유지·보수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K2 Management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계획, 개발, 계약, 관리 등 전분야에 걸쳐 컨설팅 및 유지·보수 역량을 가진업체로 베스타스, Repower 등 세계적인 풍력터빈 제조회사와 계약하고 있는 회사다.

Innovation Norway의 Mr. Per Christer Lund는 Hywind(2.3㎿)와 Sway(750㎾)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실증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Innovation Norway는 노르웨이 산공부 산하기관으로서 신생기업 지원, 기술혁신, R&D 과제 발굴, 해외 협력사 및 시장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Sway 부유식 해상풍력 컨셉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에기평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해외 해상풍력발전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국내에 확산될 것”이라며 “향후 DONG Energy, GL Garrad Hassan, EWE, K2 Management, Innovation Norway Embassy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해상풍력 기관과의 기술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전수출협회 워크숍, 인력양성사업 과제대학 책임자 간담회, 글로벌 전문 소그룹 워크숍도 열렸다.

◆ 장관상 4점·에기평 원장상 11점 등 포상 = 에너지 R&D 성과전시회 시상식에서는 에너지 R&D 과제와 에너지인력양성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연구기관과 공모전에서 우수작을 제출한 학생들에게 장관상과 에기평 원장상에 대한 포상이 주어졌다.

▲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왼쪽)이 문치성 (주)마프로 사장에게 장관상을 수여하고 있다.

장관상에는 ▲고 투명성 적외선 차단 필름 개발(마프로) ▲미래기초인력역량개발 사업추진(영남대) ▲연구개발고급인력양성 사업추진(울산대) ▲UCC공모전 우수작 토끼와 거북이(궁내중 김다영)에게 돌아갔다.
또한 전력손실을 절감시킨 국산 커패시터를 개발한 삼화콘덴서, 수도전기공고, 고려대 등 11명에게는 에기평 원장상이 수여됐다.

에너지 R&D 최우수 과제와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은 성과전시회 기간 동안 별도의 공간에서 전시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술 개발에 인문학적 요소의 적용을 모색하는 기회로 최진석 교수, 배철현 교수 강의를 마련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최진석 교수는 ‘愛너지, 그 감성적인 소통’이라는 주제를 통해 동양철학 중 도가철학의 관점에서 경영·기술·IT 등 각종 학문간 통섭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배철현 교수는 ‘인문학과 에너지 기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통해 에너지 기술을 기존의 관점이 아닌 영화, 역사,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인문학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