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협력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공동 설립한 전문무역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6만달러 상당의 발전기자재를 수주하는데 처음 성공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은 8~9일 이틀간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중소기업 70개사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워크숍’을 열고 이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중부발전 협력업체들은 ‘해외 동반진출협의회’를 구성한 뒤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시장개척에 나섰다. 올해 3월에는 현지법인(PT. SSH INDONESIA)도 세웠다.
이들 업체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중부발전이 현지에서 발전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발전량보다 전력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질의 자원을 무기로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현지법인은 종합플랜트 분야에서 내년 100만달러 매출달성을 목표하고, 안내책자 배포 등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탄중자티발전소로부터 기자재 5만9400달러어치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지법인을 설립한지 6개월 만에 나온 첫 성과다.
현지법인은 내달 PLN 직원을 국내로 초청하는 등 유대관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발전소 뿐만 아니라 시멘트공장, 광산 등으로 영업대상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중부발전 해외동반진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찬용 성산 사장은 “중부발전이 보유한 인맥을 활용해 PLN측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증진했으면 한다”며 “특히 발전소 건설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할 때 우리가 만든 현지법을 통해 발주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부발전 해외동반진출협의회에는 ▲컨베이어 롤러 제작업체인 대양롤렌트(대표 나복남) ▲열교환기를 만드는 성산(대표 권찬용) ▲단열보온재 생산업체인 세운티엔에스(대표 이필세) ▲터빈펌프 부품업체인 신흥기공(대표 송흥섭) ▲전동 엑추에이터 전문기업인 에너토크(대표 조재찬) ▲산업용 펌프 생산업체인 청우하이드로(대표 안상구) ▲유체 윤활베어링 기업인 터보링크(대표 하현천) ▲크레인 생산업체인 한국고벨(대표 장호성) ▲계측기 전문업체인 한울인텍스(대표 이경희) ▲발전기 코일을 만드는 해강알로이(대표 박종호) 등 10곳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동반성장을 넘어 성과공유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준우 지식경제부 동반성장팀 주무관이 ‘공공기관 동반성장 추진성과와 향후과제’를, 이의영 군산대 교수가 ‘생산성 혁신과 동반성장’을, 김현태 KOTRA 주력산업팀장이 ‘코트라를 활용한 전력설비 기자재 수출확대 방안’을 각각 발표했으며, 주최측인 중부발전 동반성장팀에서는 해외사업 현황과 동반진출 방향, 전원개발계획과 건설사업 추진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과 중부발전간 우수 협력사례도 소개됐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전략과 연계해 우수 협력사의 해외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협력업체들도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