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때이른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현장별로 동절기 안전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겨울 추위가 시작되는 4분기에는 건설업 재해자 수가 1년중 가장 많아 건설사별로 안전한 월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재해자 수는 6566명으로 전체 건설업 재해자 수(2만2187명)의 30%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재해자 수는 각각 2200명과 2257명으로 1년 가운데 월별 재해자 수가 가장 많았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건설근로자들의 몸이 위축되면서 작은 사고에도 크게 다칠 수 있고, 폭설과 결빙으로 시설물 붕괴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연말 재해 예방 활동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이날 올해 연말까지 무재해 60일 달성을 위한 안전관리 지침을 전 현장에 내려 보냈다. 현장별로 이상 유무를 꼼꼼하게 챙기고, 안전관리가 느슨해지기 쉬운 주말과 휴일에도 안전 점검을 강화하라는 내용이다. 현대건설은 통상 동절기 안전관리 지침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적용하지만 동절기 초입인 이달부터 재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금호건설도 ‘돌격 무사고 D-50일’ 작전을 오는 12일부터 연말까지 실시한다.

　연말까지 전현장에 사고 제로 달성을 목표로 임원진이 앞장서서 정기 안전점검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근로자 안전지킴이 포상제도도 실시하고 안전 순찰활동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들어 사고가 잦은 화재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현장별로 불을 피우거나 전열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생길 수 있는 화재 사고을 중점적으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등 다른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겨울철에 대비해 동절기 안전관리 지침을 점검하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해 바람막이 시설 등 근로자 휴식공간 마련과 귀마개, 핫팩 지급 등 동절기 대책을 준비 중이다.

　정부도 동절기를 앞두고 건설현장 재해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건설현장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재해 발생률이 높은 중소건설현장에 대해 관리 감독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화재나 폭발 분야에 대한 안전이 강조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점검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현장별로 동절기 재해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의 겨울철 산재 예방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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