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소재한 대학과 중소 LED조명업체들이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해 일종의 공동브랜드인 ‘G-LED마크’ 도입을 추진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고효율조명기기제조협회는 지난 10월 26일 LED조명업계 관계자와 경기도청, 경기테크노파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G-LED마크’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G-LED마크’는 브랜드파워가 없어 국내·외 시장진출 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의 중소 LED조명업체를 위한 일종의 공동브랜드다.
일정 자격을 갖춘 LED조명업체 중 심사를 통과한 기업에는 ‘G-LED마크’를 부여하고, 이 마크를 획득한 기업은 국내·외에서 기술·품질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으면서 ▲경기도 관내 관급공사 시 30% 우선구매 ▲경기도 지원사업(국내·외 전시회 참가지원, 시제품 제작지원, LED관련 교육·훈련 지원, 인증지원 등) 시 우선권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는 게 ‘G-LED마크’ 제도의 골자다.
광주의 광산업브랜드인 럭스코(LUXKO)와 유사한 개념이며, KS마크처럼 비용이 수반되는 인증제도와는 성격이 다르다.
현재 이 제도를 구상하고 있는 산업기술대, 고효율조명기기제조협회 등은 ‘G-LED마크’ 심사 대상으로 ▲공공기관과 국내·외 대기업에 납품했거나 일정금액 이상의 판매실적이 있는 기업 ▲일정금액 이상 해외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KC, KS, 고효율인증, NEP인증 보유기업 ▲PSE(일본), 에너지스타(미국) 등 해외인증 보유기업 ▲핵심기술 특허보유 및 출원기업 ▲국가·경기도 LED조명 관련 기술지원과제 성공 기업 ▲해외기업으로부터 일정 금액 이상의 구매계약을 유치한 기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심사 과정은 기술표준원이 관장하고 있는 NEP(신제품인증)의 신청·심사절차를 벤치마킹한다는 복안이다.
현동훈 산업기술대 교수는 “중소 LED조명업체들은 국내·외 시장진출을 모색할 때 브랜드파워가 없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G-LED마크’를 붙이면 지방정부가 인정한 제품이니까 아무래도 마케팅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도 도입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G-LED마크’ 도입의 열쇠를 쥔 경기도는 제도 도입의 당위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기도가 경기지역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 설립한 경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G-LED마크 대상기업이나 심사방법·기준, 혜택 등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다만 오는 11월 9일 LED조명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