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이 협력중소기업 우수제품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실질적인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서발전은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 에이전트를 직접 발굴해 수출대행 관련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들 에이전트와 함께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 팔을 걷어 붙였다.
현재 동서발전과 손잡은 국가별 에이전트는 SS HITECH(필리핀), GPT Corp(인도네시아), TIMAD ESC(말레이시아), TECHGEL(베트남)이다.
이들 에이전트는 동우옵트론을 비롯해 동서발전 협력사 20개사와 각각 공급계약을 맺고 현지 국가 전력설비에 대한 영업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동서발전의 해외 신규 및 운영 발전소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품 수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앞으로 중소기업 수출을 대행할 에이전트 대상지역을 중남미 국가로 확대키로 방침을 정하고 에이전트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동서발전이 지난 8월 구축한 해외 판로 모델 ‘‘E-MAP(EWP : East-West Program) Marketing Accompany Program'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MAP’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해외 현지 발전설비에 적용돼 신뢰성을 입증하고 단계적으로 주변국 확대하는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를 개척하는 새로운 공기업 모델이다.  동서발전이 해외에 진출한 15개국 26개 사업장에 우선 시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동서발전은 지난 4월 타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지원 사업이 이뤄지도록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 150여 안건을 도출하고 해외 판로, 제도개선, 신규 건설사업 3개 분야로 분류 12건을 선정해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해외사업장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 적용실적을 평가에 반영해 운영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발전설비에 시범설치해 신뢰성이 입증되면 해외 사업장에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10일 협약식에 참석한 이길구 사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동서발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오늘 작은 시작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해외 판로 개척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해외 바이어를 국내에 초청해 중소기업 기자재 제작 현장을 방문하고 참여기업들과 세미나를 통해 기술·정보 교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동서발전 중소기업협의회장은 “동서발전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열어준데 감사드린다”며 “에이전트들이 동서발전과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수 대·중소 기업협력재단 본부장은 “한국동서발전의 해외 판로지원 모델이 해외 동반진출 사업과 연계한 성공사례로 타 공기업에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10월 15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국내 중소기업 10여개사와 현지 바이어간 수출 상담을 주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