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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예산부족 탓 업계 수주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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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올해 예정된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공사의 연내 집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계의 전기공사 수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전이 발주 예정하고 있는 공사 물량 가운데 도급액 100억원 이상은 12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54kV 송전선로 영월~신제천, 둔내~횡성 등 단 2건만이 발주됐다. 이들 공사는 지난 6월에 발주됐다.
계획대로라면 만호분기 전력구공사(추정도급비 113억원), 동군산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117억원), 345kV 송전선로 북당진~신탕정 당진구간(192억원)·아산구간(350억원) 등이 발주됐어야 했다.
그러나 만호분기와 동군산지역 전력구공사는 아직 설계조차 착수하지 못하고 있어 연내 발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54kV 삼척그린파워분기 송전선로(104억원), 345kV 삼척화력2분기 송전선로(165억원), 구로공단 2단계 전력구공사(107억원), 신시흥2단계~정왕 전력구공사(120억원) 등의 공사들도 발주시기가 불투명하다.
한전은 지난 5월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 불급한 공사는 최대한 미루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획된 공사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철도시설공단, LH 등은 최근 대규모 물량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달초 200억원대 전차선 공사 4건 등 올 하반기에만 25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LH도 지난주에만 공공아파트 전기공사 및 정보통신공사 각각 13건씩 총 26건의 공사를 발주했다. 금액으로는 전기공사가 1235억원, 정보통신공사 625억원 등 총 186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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