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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추가 수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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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고는 433건, 401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2008년 476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한 이래 5년 연속 400억달러대 이상의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업체별로는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한 건으로 77억4873만달러, 현대건설이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공사 등 58억8733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 타크리어 카볼블랙 플랜트공사 등 51억9609만달러,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36억5990만달러, 28억8569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형건설사들의 분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3분기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수주고가 산술적으로 600억달러에 못 미친다는 계산이다. 건설수주가 연말께 집중되는 특징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렵겠다는 계산이고, 심지어 2010년 이후 2년째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개를 든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35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제다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4월 입찰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입찰절차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수주활동에 이상이 있다기보다는 중동 등 주요 발주기관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 동향에 주목하며 입찰 및 계약 일정을 느리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연내 계약이 유력한 프로젝트 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해 적어도 600억달러까지는 수주고가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계약단계를 밟고 있는 공사나 수의계약을 추진 중인 공사, 우리 업체들끼리 경쟁하는 공사, 최저가로 투찰한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공사 등 확정적인 공사가 170억달러, 유력한 공사가 30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우리 건설사들은 총 1500억달러에 달하는 입찰에 참가하고 있다. 이 중 약 160억달러 규모는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다만 연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는 다소 불확실하다. 나머지 1300억~1400억달러 입찰 중에서도 운이 좋다면 이른 시일 내에 일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유력 프로젝트 외에 100억달러대의 추가공사 계약을 성사시키느냐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수주가 유력하지만 연내 계약이 불투명한 160억달러 규모 공사에 대해 입찰 참여기업과 협의해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 장관 명의 서한 발송 등으로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상시 수주점검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국토부는 실장급 공무원과 공기업 3곳, 민간건설사 등으로 파견단을 구성하고 현재 인도네시아를 방문, 현지 계약체결을 독려하고 있으며 12월 초에도 중동과 남미 등에 장·차관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외공관이나 해건협 지부를 통해 발주처 인사 면담과 컨설팅 등도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2월까지 남은 기간 동안 300억달러를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며 “해외건설산업이 선박, 석유제품,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을 뛰어넘어 수출 1위를 기록하는 효자산업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정운기자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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