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턴키 심의 제도를 보다 편리하고 공정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국 모든 공공 발주기관에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11일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 한국전력기술(주) 신사옥 건립공사 기술제안입찰 심의에 시범 도입했던 ‘온라인 턴키 마당’을 이용한 온라인 심의 제도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턴키 마당’은 그동안 심의위원과 업체들의 접촉을 전면 차단함에 따라 발생하였던 업체들의 음성적 로비, 상호비방을 방지하고 심의위원의 정보 부족에 따른 부실 심의 등을 개선키 위해 국토부가 시범 적용했다.

향후 확대 적용이 예상돼 턴키 입찰을 준비 중인 건설업체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번 온라인 심의에서는 입찰업체들에게 각각 2차례의 업체간 제안서 비교설명 기회가 부여됐다.

또 심의위원들과 업체들 간에는 총 30건의 질의․응답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종전보다 업체들의 설명기회가 대폭 확대됐다.

특히, 심의 종료 후 3개 입찰참가자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참여업체 모두 온라인 심의를 통해 설계 설명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공정성도 높아졌다며 만족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체간 비교설명 분량(A4 2장) 제한은 아쉬움이 있으며, 추가로 업체간 비교설명 기회의 확대를 희망했다.

또한, 심의위원들은 온라인 심의를 통해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설계 내용에 대한 검토가 가능했다며 온라인 심의 제도가 타 심의기관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온라인 턴키 마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시범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업체들의 확대의견을 반영하고 예상되는 불공정 요소를 제거할 것”이라며 “보다 편리하고 공정한 온라인 턴키 마당 운영시스템을 연내 구축하여 내년부터 전국 모든 공공 발주기관의 활용을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용어정리

기술제한입찰이란 발주기관이 제공한 설계서와 입찰안내서에 따라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하여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입찰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