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안남성)이 신재생에너지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 지열발전소 건설 기공식이 25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열렸다.
이 날 기공식에는 정양호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 방대규 에기평 평가관리본부장과 함께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장복덕 포항시의회 부의장, 한경섭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 등 각계 인사와 (주)넥스지오,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사업 참여기관의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지열발전은 지하 심부의 지열에너지를 이용해 기후와 일기에 상관없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항상적인 전력과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탄소 제로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기술분야다.
그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EGS)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nhanced Geothermal System)은 국내 화강암 지대와 같이 심부 고온의 지열수가 부족한 환경에 인공적으로 저류층을 생성, 주입정으로 물을 주입해 지열을 흡수한 지열수를 생산정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제에너지협회(IEA)는 2010년 현재 10.7GW의 시설용량이 설치된 지열발전시스템이 2050년에는 200GW의 시설용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이 비화산지대 지열발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포항 지열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하 5㎞ 내외의 지열을 이용하는 핵심기술을 통해 ㎿급 지열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와 민간사업자는 1단계로 올해까지(24개월) 총 113억원(정부 65억원, 민간 48억원)을 투자해 지열발전의 경제적 타당성 확인(지하3㎞, 100℃)을 위한 시추작업을 진행하고2단계로는 2015년까지(36개월) 총 360억원(정부 130억원, 민간 230억원)을 투자해 지열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비를 건설예정이다.
총괄책임자인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이사는 “기공식을 출발점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지열발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새지평을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전 연구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양호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포항 지열발전소가 앞으로 전력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대안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기평 프로젝트 관리자는 “1단계 기술개발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돼 2015년 초까지 발전소 건설이 마무리 되면 2015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운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