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글로벌 LED조명 기업들이 지방의 한 중소기업에 안달이 났다.
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에 욕심이 나 ‘50억원을 지불할테니 기술을 팔라’고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LED조명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한 지방 중소업체에 굴욕을 당한 것이다.
글로벌 조명기업들의 콧대를 꺾은 주인공은 대구에 본사를 둔 테크엔(대표 이영섭).
글로벌 기업들이 탐 낸 테크엔의 기술은 ‘은나노 방열칩 기술’과 ‘임플란트 열전달 방열기술’이다.
은나노 방열칩 기술은 메탈 PCB기판 대신 FR4 PCB기판을 활용하고, 열이 방출되는 PCB기판 구멍에 은을 붙여 열전도율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그 결과 이 기술이 적용된 LED패키지는 열저항이 8K/W에 불과해 일반 MCPCB(46.5K/W), 메탈PCB(36.7K/W)를 크게 압도한다.
또 임플란트 열전달 방열기술은 PCB의 단면적을 5배로 넓혀 열방출 기능과 효율을 대폭 높인 게 특징으로, NET(신기술인증)와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들은 LED칩의 수량과 무게는 줄이는 대신 효율과 방열성능을 향상시켜 제품의 가격·품질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영섭 테크엔 사장은 “150W급 LED가로등 제품이 75개의 LED칩만 사용하고도 70mA에서는 88lm/W, 60mA에서는 99lm/W의 효율이 나온다”면서 “여기서 LED칩만 더 사용하면 100lm/W를 훨씬 넘는 제품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 외국산인 LED칩의 사용을 줄여 수입 원가를 낮추는 대신 효율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크엔은 업계 처음으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LED가로등기구에 대한 고효율인증을 1호(130W), 2호(80W), 3호(100W), 4호(120W), 5호(150W)까지 독식하는 등 LED가로등 분야에선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 제품들은 조달청 MAS에도 등록돼 있는데, 성능은 최상이면서 가격은 W당 7000원 선으로 다른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특허기술들을 더욱 보완해 LED조명의 성능을 계속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