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불경기에도 국가별 특성을 파악해 새로운 수출길을 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KOTRA는 최근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119개 무역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국가별 수출 유망 품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각국 시장 여건과 소비자 구매 패턴을 통해 분석한 국가별 10대 수출 유망품목과 진출전략, 마케팅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케이블·LED·발전기 등 주요 전력기기 역시 수출 유망품목에 선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는 케이블과 LED조명이 추천됐다. 현재 싱가포르는 인터넷망 설치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케이블 수요가 대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통관절차 등 진입장벽이 높아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KOTRA 측은 오는 2013년 6월 열리는 ‘싱가포르정보통신박람회’에서 정보를 얻을 것을 조언했다. LED조명과 관련해서는 2014년부터 백열전구의 제조, 판매, 수입이 금지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남아시아의 수출 유망품목으로는 LED조명과 소형발전기가 선정됐다. 인도정부가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41.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녹색산업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두 가지 제품에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KOTRA 측은 성장정책이 시행되면서 전력 부족 현상이 발생, 상업용 빌딩과 가정용 자체 발전기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압식변압기 업체들은 중동과 중남미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건설경기가 침체돼 있는 가운데,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는 주택건설 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건설 붐으로 인해 전력 소비가 늘어나면서 변압기 등의 전력기자재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IS에서는 태양광발전기와 LED TV가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태양광발전기는 국가차원의 친환경에너지 개발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으며, LED TV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 CIS 이들 3개 국가에서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4개의 국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프라 건설에 소요되는 건설 중장비, 밸브, 변압기 등 플랜트 기자재 용품이 유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국내 LED조명기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모터류, 리튬이온전지 등 부품에 대한 수요 또한 많아졌다. 지진으로 인한 긴급 대체수요가 증가하면서 LED조명기기, 모터류, 리튬이온전지 등 관련 기기에 대한 호응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유럽은 LED조명, 태양광 모듈 등의 고부가가치 전력기자재를 수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재조명 됐다. 유럽연합 국가들이 단계별로 백열전구 판매를 금지해 나가면서 LED조명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태양광 모듈에 대한 수요 역시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KOTRA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발굴된 지역별 유망 품목과 마케팅 방안을 적극 활용, 유명 전문 전시회 참가하고 무역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우리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