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동향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계획 승인

　미국이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017년까지 총 6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는 최근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의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는 로스앤젤러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번 승인으로 인해 공사 시작에 필요한 가장 큰 법적 문제가 해결됐다.

　캘리포니아 철도부는 이번 결정으로 2017년까지 130마일 가량의 철도건설을 위해 필요한 토지 수용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 철도부 관계자는 “대단히 중요한 결정”이라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는 모든 걸림돌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멸종위기종에 대한 서식지 보호안과 센트럴 밸리(Central Vally)에서 공사할 때 발생할 기름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조건 등도 승인안에 들어 있고, 착공전에 미 육군공병단과 샌와킨 대기오염통제소의 승인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철도부는 최대한 절차를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로부터 승인을 얻으려면 통상 6개월 정도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이번 결정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늦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부의 승인이 6월께는 나와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현재 단계에서 공사는 내년 봄께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며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의 규모나 복잡성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지연은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 캘리포니아 철도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매우 촉박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단 서류작업은 큰 고비를 넘겼지만 고속철도 건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농업계의 반발과 프로젝트 중단을 원하는 환경단체들과 다시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바레인, 주택건설에 55억달러 투입

　바레인이 주택건설에 55억9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친환경 건축 기준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동지역 언론에 따르면 바레인 주택부 장관인 바셈 알 하메는 최근 국회에서 출석해 향후 5년간 5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비용은 다른 걸프협력회의(GCC) 국가가 바레인에 배정한 100억달러 규모의 마셜플랜 자금에서 조정된다. 쿠웨이트는 최근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바레인은 5년간 4만7000가구의 주택을 건설을 건설하고 민간과 파트너십을 통해 1만가구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

　바레인은 내년부터 새로 도입한 친환경 건축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개발에는 국제적인 환경기준에 맞춰 새로운 규제 기준이 적용된다. 바레인의 그린 건축물 가이드라인에는 자연채광율을 높이고, 전기 효율이 높은 전구과 에어콘, 난방기구 사용, 환기시설 개선, 소음 저감, 녹색 건축물 재료 사용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개발을 할 때는 최소 50% 이상의 녹지를 만들어 야자나무나 토착 식물을 심도록 했다. 옥상에는 50% 이상으로 그린존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관련 법안은 지난 7월 발표됐으며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면 지속가능한 건물 분야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바레인은 기대하고 있다.

　바레인 정부 관계자는 “이 법안은 새로운 짓는 빌라나 단독주택 등에도 엄격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소음이나 하수, 전력, 물 등의 낭비나 오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바레인의 이번 녹색 건축물 기준은 건설사들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들은 기준에 적응하기 위해서 최신의 기술과 기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번 규제는 바레인 건설사나 외국건설사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때문에 높은 품질의 시공과 재료 확보를 위해 업체들끼리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바레인은 지난 6월 중순 신규규제를 적용할 목적으로 356㏊에 달하는 면적의 뉴타운 개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바레인은 이 계발 계획에 새로운 건축 기준을 적용해 앞으로 개발될 각종 개발 프로젝트의 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권해석기자 haeseok@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