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사건과 관련해  8개 건설사 대표이사를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계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현재 담합 업체에 대해 ‘가벼운 처벌’, 공정거래위원회는 ‘늑장 처리’, 청와대는 ‘사전 협의(개입)’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상황이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 정무위 등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4대강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의원)는 10월 5일부터 열릴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사업 담합업체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담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듣기로 했다.

　특히 국토위에서는 공정위와 4대강 담합 업체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사건 처리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정무위는 공정위가 담합 건설사의 과징금을 깎아준 것과 늑장 처리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따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무위는 의원별로 증인 신청을 받았고, 오는 14일 여야 간사가 만나 의견을 조율한다.

　이후 1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을 확정한다.

　국토위는 14일까지 의원별로 증인 신청을 접수한 후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4대강 특위 실무진은 14일 이전까지 실무회의를 열어 상임위와 의원별 증인 명단을 공유하고, 국정감사 운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정감사 운용 대책은 증인 채택 여부에 앞서 4대강 담합 업체의 해외출장 등을 고려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 특위 관계자는 “(증인)신청도 중요하지만 4대강 담합 업체들이 해외출장을 떠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담합 업체가 증인으로 채택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그리고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 증인 요청은 이달 말까지 가능한 만큼 이번에 빠지더라도 지속적으로 검토ㆍ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2012년도 국정감사계획서를 의결했다.

　국무총리실은 5ㆍ23일, 공정위는 11ㆍ23일 각각 국정감사를 받는다.

　한편,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의혹은 2009년 10월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처음으로 지적했다.

　이후 지난 9일 정무위 소속의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이 공정위 카르텔총괄과가 작성한 ‘4대강 입찰담합 조사 진행상황’ 등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공정위의 ‘늑장 처리’ 문제와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같은 당 임내현 의원은 지난 7일 4대강 공사 담합 업체 3곳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촉구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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