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볼라벤과 14호 태풍 덴빈으로 인해 전주 8505본 변압기 2648개, 전선 1만 2817구간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복구 금액은 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전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비피해를 조사할 결과, 광주전남 지역이 전체 피해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전북, 제주지역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정밀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를 바탕으로 복구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은 지난 2002년 우리나리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루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해 200만호 이상이 정전되는 등 전력설비에 큰 피해를 줬지만 설비복구는 역대 가장 단시간에 이뤄진 적으로 나타났다. 태풍 루사때는 125만호가 정전됐으며, 전체 전력설비를 복구하고 전기를 공급하는데 15일이 걸렸다.
이처럼 피해 규모와 복구가 당시보다 적고 빨랐던 것은 태풍에 대비해 자재를 미리 확보하고, 취약설비에 대해 대대적인 보강 작업을 실시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한전에 따르면 태풍이 발생한 후 다음날에 전체의 99.9%에 대해 복구를 완료했으며, 이튼날 100%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과 2005년 미국에서 태풍 이사벨과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각 300만호가 정전이 됐을 당시 전체를 복구하는 데 10일에서 한달이상 걸려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한전은 앞으로 태풍으로 인한 전력설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전설비에 대한 설치기준 등을 새롭게 마련 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4일부터 7일까지 특별 봉사주간을 운영해 전남, 전북, 제주, 충남, 경남 등 강풍으로 인해 농민의 피해가 큰 1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6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해 봉사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