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지능형 도로조명 구축을 위해 가로등 디밍시스템을 도입한다.
5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가로등 디밍시스템이 처음 도입되는 구간은 여주~양평 간 도로다.
여주~양평 간 터널 입·출구부 6곳에 위치한 가로등(117개)에는 중앙제어형 디밍시스템이, 양평나들목 구간 가로등(150개)에는 중앙제어형과 개별제어형이 결합된 복합형 디밍시스템이 각각 적용된다.
도로공사는 중앙제어형 디밍시스템을 적용하는 여주~양평 간 터널 입·출구부의 경우 램프 광속변화와 등기구 오염도 등을 감안, 적정조도로 운영하면 상시점등 대비 최대 29%, 격간소등 대비 최대 2%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복합형 디밍시스템이 탑재되는 양평나들목 구간의 경우에는 과한 초기조도를 줄이고, 교통량이 적은 심야시간대에 2분의 1 감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상시점등 대비 최대 40%, 격간소등 대비 최대 16%의 에너지절약효과가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중앙제어형 디밍시스템을 중기 투자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복합형 디밍시스템은 램프수명을 추적 조사한 뒤 확대설치 여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로등 디밍(Dimming)은 주변 환경, 온도, 사물 등에 따라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기술로, 도로공사는 에너지절약과 심야시간대 조명균제도 확보를 위해 디밍시스템 도입을 올해 5월 확정한 ‘도로조명 선진화 종합 개선계획’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번 가로등 디밍시스템 본격 도입에 앞서 지난 6월과 7월 전남 보성나들목과 벌교나들목에서 각각 중앙제어형과 개별제어형 디밍시스템의 효과를 분석한 바 있다.
당시 분석결과 중앙제어형은 설치비(700만원)를 감안할 경우 전기료절감액은 연간 2200만원, 투자비 회수기간은 3.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개별제어형은 설치비 1000만원에 전기료 절감액은 연간 2700만원, 투자비 회수기간은 3.6년을 기록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이와 별도로 여주~양평 구간의 양평대교에서 처음으로 LED가로등 시범보급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세부적인 시범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중 시범제품 구매를 위한 수순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