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GRE 2012 General Session 44’가 프랑스 파리 Palais des Congre's에서 3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개최된 Official Opening Ceremony 모습.

CIGRE 한국위원회 윤영희 사무국장이 파리에서
전하는 ‘CIGRE General Session 44’ 참석기

“최신·첨단 기술 현황 한자리서 파악”

▲ CIGRE 한국위원회 김우겸 위원장, 전기위원회 구자윤 위원장, LS산전 최종웅 사장, LS전선 윤재인 전무 등 CIGRE ‘CIGRE 2012 General Session 44’에 참가한 산·학·연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IGRE 2012 General Session 44’가 지난달 26일부터 이 달 1일까지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Palais des Congre's에서 개최됐다. 특별히 올 해 Session은 1921년 CIGRE가 최초 설립된 이래 90년을 맞게 돼 의미가 더욱 깊었다.

현재 CIGRE 본부에는 전 세계 92개국에 1만1000여명 회원이 등록해 활동 중에 있으며 산하에 57개 국가위원회와 16개 Study Committees가 있고 Study Committees의 기술 활동을 뒷받침하는 250개의 Working Group이 활동 중에 있다.

CIGRE General Session은 짝수년도(2년)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주요행사로는 Opening Ceremony, Technical meeting, 논문발표, 기술전시회, 정기총회 등으로 이뤄지며 보통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된다.
올 해에는 총 3200여명이 참석했고, 전 세계 203개 업체에서 기술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

첫날 Official Opening Ceremony에서는 CIGRE 회장인 Andre' MERLIN의 개회사에 이어 중국에서 ‘Strong Grid Corporation of China’를 제목으로 중국내 전력계통시스템의 현황 및 향후 전력계통계획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광활한 대륙과 풍부한 자원을 이용해 발전된 전력을 유럽 간 연계하는 계획을 발표, 대륙 간 전력계통 연계가 전 세계 전력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지난달 26일 첫날 오픈된 전시장에서 열린 칵테일파티에서 김우겸 위원장(왼쪽 세 번째), 전기위원회 구자윤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이 파리 CIGRE 회장인 Andre' MERLIN, 사무총장인 Francois Meslier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전력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날 오전 참가자 전원이 참석한 Opening Panel에서는 ‘The role of Electricity System in reducing Energy's Environmental Footprint’을 주재로 진행됐는데, 주된 화두는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설비의 구축이었다.

특별히 눈에 띄게 강조된 것은 풍력발전의 확충과 이를 송전하기 위한 슈퍼그리드(Super-Grid)로의 전력계통 구성이었다.

풍력자원이 풍부한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풍력발전기에 대용량 HVAC 및 HVDC 송전선로를 이용한 대용량 전력을 국가 간 연계하는 기술과, 이와 연계한 FACTS 및 VSC 변환기술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근 지역 또는 국가에 갑작스러운 전력계통 붕괴의 발생을 대비한 비상전력 대책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탄소포집기술, AC/DC hybrid 송전선로, 초전도 케이블 등의 신기술이 소개됐다.

CIGRE General Session의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는 Technical meetings이었는데 매일 오전 8시 45분에 시작해 오후 6시까지 4일에 거쳐 진행됐다.

이 미팅은 16개 Study Committees를 4개 Group으로 나누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4개 Group씩 진행했다.

각각의 Study Committees는 사전에 발표주제를 제시하고 주제에 대한 각 나라의 발표 및 질문으로 진행되어 졌는데, 발표시간이 3분 정도로 매우 짧아 함축된 내용이 발표됐지만 발표자 소속 국가 또는 기업의 기술개발 현황을 발표함으로서 충분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팅이었다.

▲ ‘CIGRE 2012 General Session 44’ 기술전시회 모습. 기술전시회장은 세계 유수 기업에서 203개 전시부스에 최신의 제품들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이 기간 중에 세계전문가 소그룹모임인 Working Group 활동이 16개 Study Committees 별로 동시에 진행됐는데, 이 Working Group 활동을 통해 CIGRE에서 발표되는 각종 기술보고서의 근간이 마련되고 더 나아가 도출된 많은 기술결과가 IEC 규격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Working Group 활동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힘닿는 데로 유능한 전문가가 적극 참여해 국내 기술을 세계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요일 첫날에는 오픈된 전시장에서 칵테일파티가 열렸는데 이곳에서는 파리 CIGRE 회장인 Andre' MERLIN, 사무총장인 Francois Meslier 및 각국 위원장,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CIGRE 한국위원회 김우겸 위원장을 필두로 전기위원회 구자윤 위원장, 한전 박순규 계통계획실장, 전력연구원 이동일 소장과 하복남 처장, 전기연구원 김호영 원장,  LS산전 구자균 부회장과 최종웅 사장, LS전선 조준형 부사장과 윤재인 전무, 효성중공업 박승룡 전무, 한전KDN 명근식 상무, 서울대학교 박종근 교수, 연세대학교 문영현 교수, 대진대학교 김정태 교수, 호서대학교 이준호 교수 등 등 산·학·연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서로의 친분을 쌓았다.

특히 김우겸 위원장은 파리 CIGRE 회장인 Andre' MERLIN, 사무총장인 Francois Meslier 및 각국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전력분야를 화재로 담소를 나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회의장 2~3층에서 오픈된 기술전시회장은 세계 유수 기업에서 203개 전시부스에 최신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전시된 제품은 변전, 송전, 지중, 전력계통, 시험, 각종 모니터링장비, PD 측정기, 스마트그리드, 전력 IT 등 전력계통 모든 분야에서 두루 전시됐으며, 특별히 중소기업 제품도 한 부스 내에 종합 전시하는 등 경제적이고 전략적으로 전시회에 참여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전시회와 Technical meeting이 한 장소에서 일주일 내내 이뤄지므로 회의에 참석한 세계 유수의 전력회사 경영진, 기업 중견간부, 대학교수, 컨설팅회사 전문가 등이 휴식시간 등을 이용해 수시로 전시회를 돌아볼 수 있어 전시한 기업에서는 비교적 쉽게 잠재고객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도 김우겸 위원장은 모든 부스를 일일이 돌아보며 최신기술의 동향을 파악했으며, 특별히 CIGRE 90년 역사상 국내 최초로 전시회에 참여한 LS전선과 효성 부스를 둘러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일정이 마무리 되어가는 목요일에는 한국 참가자들이 회의장 앞에 모여 단체 사진촬영을 했으며 인근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이동해 ‘한국인의 밤’을 갖고 서로의 친목을 다졌다.

이 자리에는 전례 없이 많은 72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는데, 첫 번째로 건배를 제의한 김우겸 위원장은 “2년 마다 열리는 전력분야 최대의 학술대회인 파리총회에 전례 없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고, 특별히 기업의 CEO 및 경영진, 연구원 및 학계의 대표 분들이 직접 참석하셔서 각종 회의 및 전시회를 직접 들러 보는 등 많은 지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90년 CIGRE 역사상 최초로 전시회에 참여한 효성중공업 및 LS전선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우겸 위원장은 “아무쪼록 전시회를 통해 많은 경영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CIGRE 활동을 통해 국가전력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건배사를 대신했다.   

LS전선, 초전도·해저·초고압 케이블 선봬
 
LS전선(대표 구자열)은 ‘CIGRE General Session 44’ 기술전시회에 국내 최초로 참가해 초전도와 해저, 초고압 케이블 등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초고압시스템연구그룹 이태호 책임의 논문 ‘HVDC ±80kV급 가교폴리에틸렌(XLPE)케이블 시스템 개발 및 시험 구축’이 CIGRE 사무국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 각국 전력산업 정책 결정자와 전력회사 운영진,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세미나에서 발표돼, LS전선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LS전선 측은 “기술전시회는 각 국 전력 관련 기업들이 기술력을 고객 및 경쟁 업체들로부터 상호검증 받는 장”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LS전선이 세미나 발표와 제품을 선보인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세계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증거”라고 전했다.

이 전시에서 LS전선은 80kV급 직류 초전도 케이블, 350kV급 직류 해저 케이블, 345kV급 교류 가스절연송전선(GIL), 열가소성 수지(thermoplastic, 熱可塑性) 엄빌리컬 케이블(열을 가하여 형태가 변화되는 성질을 이용한 제어 케이블), 증용량 가공전선(HTLSC, High Temperature & Low Sag Conductor) 등 첨단 제품을 고객 대상으로 선보였다.

또한 CTO인 조준형 부사장과 에너지 사업본부장인 윤재인 전무 등 R&D와 마케팅 전문가 15명이 참석해 관련 업계 네트워크 구축과 최신 기술 동향 파악, 그리고 대고객 홍보를 펼쳤다.

특히 인원 구성을 본사 마케팅 인원은 물론 미국 출자사 Cyprus, 프랑스 지사, 중앙연구소, 중국 R&D센터 근무 인원들로 구성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기술 전문 전시회임을 감안, 부스 구성을 시각적 효과 보다는 심층 고객 미팅 및 기술 전시에 적합한 형태로 구성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전시 기간 동안 전체 참석인원의 1/3이 넘는 2000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LS전선 측은 전했다.

LS전선 조준형 부사장은 “LS전선은 그동안 국내외 중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Global Top Tier임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대표로 다양한 학회 및 세미나에 참석하여 우리의 우수한 전력 관련 기술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재인 에너지사업본부장은 “업계 중요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러한 전문 전시회야 말로 LS전선 제품의 우수성과 노하우를 알리기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문 전시회 적극 참가는 물론 각 전시회별 특성에 맞는 맞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44회 CIGRE 총회 기술전시회에 참석한 LS전선 직원이 참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회사 전력 케이블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효성, 기술력·브랜드 인지도 제고 주력

효성(대표 이상운)은 ‘CIGRE General Session 44’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알리고,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효성은 이번 CIGRE 총회를 위해 박승룡 전무(CTO)를 비롯한 13명의 연구·기술진을 파견해 개별 연구 분과회의 참여, 연구 논문 발표 및 올해 신설된 Poster session 참여하는 등, CIGRE 위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중전기기 분야인 A3(High Voltage Equipment) 위원회에서 Regular Member인 김정배 상무와 더불어 이번 ‘CIGRE 2012’에서 B3(Substation) 위원으로 김진호 팀장이 Regular Member로 선출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전기산업의 위상을 대표하는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기술 Session과 더불어,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CIGRE 전시회 부스를 오픈 하여, 420kV 초고압 가스 절연 개폐장치(GIS) 변전소 모형을 비롯, 변전기기 예방 진단 시스템(HiGM/HiTM)을 실물 전시함으로서 전시회를 방문한 내방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었고,  특히 지명도가 낮은 유럽시장에서 소규모 민영 전력청까지 한국 전력산업의 현주소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효성 부스에는 Mr.Andre Merlin CIGRE 의장 및 러시아 FGC 전력청장, 카타르 부 전력청장 및 프랑스 EDF, 프랑스 RTE, 인도 PGCIL, 사우디 SEC, 알제리 Sonelgaz, 남아공 ESKOM 등 세계 각국의 유력 전력청 인사들을 비롯, 각 국의 전력 기술 연구진들이 방문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효성의 기업 이미지 및 글로벌 인지도 향상을 도모하였다.

효성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수행하고 있는 변전소 Turnkey PJT의 경험을 논문으로 발표함으로써 기존 효성의 주력 전력기자재인 변압기 및 차단기 기술을 발판으로 대규모 Turnkey 프로젝트에도 기술력이 보장된 선진 기업으로 세계 속의 효성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으로서 첫 CIGRE 전시를 성공리에 마친 효성의 미래로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본다.  

▲ CIGRE 총회에 참가한 효성 관계자들이 기술전시회에 마련된 효성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