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분야에서의 전기공사 신규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본지는 지난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전기공사 시장 확대를 위한 LED조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LED조명 분야에서 건설경기 침체와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공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서울시 LED조명 메카도시 비전’을 발표한 장만수 서울시 에너지효율화팀장은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가기준(KS, 고효율)보다 높은 제품규격을 마련하고, 보급기준을 통과한 우수제품만 보급해 LED조명 제조업체의 자발적인 성능향상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전기공사업계도 우수한 시공기술 확보를 통해서 LED조명의 보급과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팀장은 또 “스마트조명도시, LED마을, LED조명 특화지구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예정하고 있다”면서 “전기공사업계도 서울시의 이런 계획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지능형 LED조명’을 소개한 조휘만 LH 부장은 “1년, 365일, 24시간 동일 조도를 유지하는 공동주택의 주차장 같은 경우 연간 560kWh(32W급 형광등×2개×24시간×365일)의 전기를 사용한다”면서 “이를 40W급 LED조명으로 바꾸고, 여기에 디밍 기능까지 부여하면 전기소비량이 70kWh로 대폭 줄어든다”고 소개했다.
‘배전설비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방안’을 발표한 김기홍 한전 차장은 “한전은 전력계통을 지능화해 전력사용을 효율화하고, 전력계통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확대를 위해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기술개발과 보유기술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전기공사업체들의 역할과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22.9kV 다중접지 중성선 접지기준’을 소개한 최선규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배전계통 접지시설기준의 기술적인 설정근거를 재검토하고, 국내 계통운영환경에 부합하는 접지기준 수립이 필요했다”면서 “이에 따라 규정 접지저항값과 설비별 접지시설기준 검토를 통해 인체안전과 기기보호가 가능한 경제적인 접지설계기법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안준호 전기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시스템조명의 초기 단계는 아직 산업생태계가 형성되기 이전이지만 (이때부터)전기공사업의 입지확대를 위한 법·제도적인 방안마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산업 확산단계에서는 LED조명의 융·복합산업 진출에 대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또 “시스템조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분야별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신규 산업활성화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산업주도권을 확보해야만 시장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영근 본지 사장은 “현재는 관수 중심의 공공구매 시장이 LED조명분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기요금이 현실화되고, LED조명의 가격하락과 품질개선이 이뤄지면 민수시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LED조명은 건설경기 침체와 물량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공사업계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