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신청사, 지방 녹색건축 선도한다

에너지효율 1등급보다 최대 50% 이상 감축 추진

 

<그림> 녹색건축물 시범사업 기관 현황

　원주ㆍ김천ㆍ진주ㆍ서귀포 등 전국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공공기관 신청사들이 지방의 녹색건축 흐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공공기관 지방이전청사 녹색건축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며 이전 청사들이 지방 녹색건축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국토부는 혁신도시별로 1개 기관씩을 선정해 신청사를  ‘초에너지절약형 녹색건축물’로 신축하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에너지절약형 녹색건축물은 건물 1차 에너지 소요량을 에너지효율 1등급보다 50% 이상 절검할 수 있는 건물을 가리킨다. 국토부는 원주 대한석탄공사, 김천 우정사업조달사무소, 진주 LH공사,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을 시범사업 기관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와함께 국토부는 녹색시범사업 대상이 아닌 나머지 기관들도 에너지효율 1등급 기준보다 5~15%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은 에너지절감을 위해 다양한 녹색건축 설계기법과 기술요소를 적용하게 된다.

　먼저 바람통로 확보, 남향 위주의 건물배치, 건물 일부 지중화, 외벽면적 최소화 등 친환경ㆍ저에너지 건축물을 지향해 설계한다. 또한 건물 외벽에서 차지하는 창면적을 최적화하고, 외벽 및 창호 단열성능을 법정 기준보다 최대 3배 이상 강화하며, 자연환기 및 채광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쾌적성을 높인다.

　아울러 고효율ㆍ고품질 냉난방설비를 채용하고, 폐열을 재활용하며, 배관ㆍ덕트 설비의 단열을 향상시키는 등 최적의 공조설비를 구축한다. LED 전구 설치비율도 최대 2배로 확대한다.

　특히 지열과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급률을 최대화한다.

　국토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청사 녹색건축을 통해, 기존건물 대비 연간 11만9000톤의 온실가스(CO2) 감축과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사용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새롭게 지방에 신축되는 공공청사가 녹색건축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녹색건축 시장 확대와 고부가치화를 통한 고용창출 및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정운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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