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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사 113.3조로 4.6% 증가. 공공 4.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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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는 국내와 해외,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간 건설시장의 온도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선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기성액은 전년대비 0.9%로 답보상태인데 비해 해외 기성액은 2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공사 기성액에서 국내 비중은 전년(85.8%)보다 다소 낮아진 82.7%였고, 해외부문은 3.1%포인트 증가한 17.3%를 기록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역별 편차도 컸다.
국내에선 수도권의 공사 기성액이 2.7% 줄어든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은 4.0%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5.1%)과 서울(-2.6%)의 감소폭이 컸고 제주(21.6%)와 전남(15.8%)은 급증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중동(48.6%)과 아메리카(9.5%) 등이 늘었고 유럽(-52.0%), 오세아니아(-10.7%) 등은 쪼그라들었다. 국내에선 경기(19.4%), 해외는 중동지역(11.3%)이 가장 많은 공사 기성액을 차지했다.
국내에선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관련 시장이 엇갈렸다. 공공부문은 73조7990억원으로 4.1%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113조337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특히 공공부문은 중앙정부기관(-0.6%), 지방자치단체(-2.8%), 공공단체(-14.4%), 공기업(-2.8%) 등 전부문의 공사 기성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국내 건축 공사액은 107조5210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한데 비해 토목은 57조4160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건축 공사액 비중은 전체의 47.9%로 가장 비중이 컸다. 반면 토목은 25.6%에 그쳤다. 이는 정부의 사회간접시설(SOC) 투자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내년도 정부 예산을 짜고 있는 예산당국도 SOC 예산을 사실상 ‘삭감 1순위’로 꼽고 있다. 4년 연속 SOC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올 정도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종합건설업의 공사액이 7.5% 증가하는 동안 100대 기업의 공사액은 7.1% 늘었다. 이는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받고 있거나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건설사가 27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설업체수가 7만4796개로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9035개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1.3% 줄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기업체 수는 전북(3.2%), 강원(3.0%) 등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1.8% 늘었다.
국내 건설공사 기성액 중 본사 소재업체의 공사 비율은 41.4%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의 경우 서울에 본사를 둔 업체의 공사비율이 71.1%로 가장 높았고, 울산은 그 비율이 20.5%로 가장 낮았다. 전문업종 건설업의 경우 서울지역 본사소재업체 공사비율이 75.0%, 충남지역은 25.4%로 각각 나타났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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