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에너지 공기업 사장의 거취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정승일 한난 사장과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1년 연임이 유력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슷한 시점에 임기가 만료되는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과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의 연임이 관심사다.

공공기관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친 뒤 경영성과에 따라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주강수 사장과 정승일 사장은 지난해 한 차례 임기를 1년씩 연장했다. 이어 5월 자율경영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우수등급을 받음으로써 올해에도 연임 조건을 갖줬다는 후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9월 27일 주주총회를 소집키로 하고 이를 공고했다. 주총 안건은 사장 선임을 위한 것으로 후보자에 정승일 현 사장이 단독으로 올랐다. 정승일 사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현대건설 발전사업부문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발전사업 팀장, GS건설 발전사업 경영관리 고문 등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의 경우 시장형 공기업 지정 첫 해에 정부 경영평가에서 기관평가와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A를 받아 에너지공기업 중 최고 성적을 올림으로써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기관장 평가에서 A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선이 4개월여 남은 가운데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것에 회의적이고 인력풀이 부족한 점 등을 들어 차기 정권으로 신임 사장 선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