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경시설공사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 입찰공고가 나왔다.

한국환경공단은 17일 총 2,925여 억원의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에 대해 턴키(설계·시공일괄)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공사현장은 안양시 만안구 석촌로 박달동 일원이며, 공사기간은 우선시공분 착공일로부터 46개월(시운전 6개월 포함), 하수처리시설 공사규모는 하루 25만톤 용량이다.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고도 하수처리장을 지하에 짓는거 외에도 주민친화시설 및 조경시설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공사예정금액은 2,925억4,700만원이며, 실시설계적격자 결정은 가중치 기준방식을 적용해 설계와 가격점수가 55% 대 45%다.

일각에서는 가격점수 비중이 높게 책정되면 입찰가격을 낮춰 점수를 따려는 경쟁이 뻔하기 때문에 시공사로 결정되도 ‘실속없는 알맹이’이며, 이에따른  적정공사 품질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에 진행됐던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사업의 경우 설계와 가격 비중이 70대30이였다.

공단은 오는 31일까지 입찰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 받은 후 9월 17일 오후 2시에 박달하수처리장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입찰 참가등록은 2013년 1월14일까지 공단 경영관리처로 하면 된다.

현재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대형건설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입찰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대림산업이나 GS건설의 경우에는 공단으로부터 ‘6개월 입찰 참가제한’ 조치를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입찰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공단 한 관계자는 “아직 사전심사 신청서를 낸 건설사는 없지만 4개 컨소시엄이 참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은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과 관련, 지하화를 통한 악취저감을 비롯해 상부를 공원화 함으로써 도시녹지공간 확보, 총인시설 등 고도처리시설 확충을 통한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