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여유자금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펀드’가 조성된다.

　기획재정부는 유망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펀드를 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여유자금 예치금리를 현행 경쟁입찰방식에서 은행평균조달금리(KORIBOR)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금리차익과 함께 참여은행이 금리차익과 동일한 금액을 1대 1 매칭 지원금으로 조성한다.

　재정부는 금리차익으로 발생한 재원으로 1000∼2000여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1~2% 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년간 펀드를 운용할 참여은행으로는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펀드펑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참여은행 공모에는 6개 은행이 지원했다.

　이 펀드의 지원대상은 10%가 넘는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구체적으로 △기술력, 성장가능성이 있는 창업 5년차 미만의 초기기업 △지식서비스업, 녹색·고부가서비스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영위하는(하고자하는) 기업 △신용등급 중간 수준(금감원 표준등급 기준 10~12등급) 기업 등이다. 운전자금보다는 시설투자자금이 우선 지원된다.

　이 펀드는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후 성과에 따라 추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펀드를 통해 타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인하 유인을 제공하는 등 상생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마중물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