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규모로는 사상 최대의 LED조명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종시 정부청사 LED시스템조명 구축 사업을 미미라이팅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미미라이팅(대표 송인숙) 컨소시엄은 지난 6월 공고된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LED시스템 조명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18일 선정돼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미미라이팅 컨소시엄은 계약을 체결하면 8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해 9월까지 공급을 완료하고, 설치와 시운전, 교육, 기술지원 등을 거쳐 10월 말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총 71억3500만원(부가세 포함) 규모의 세종시 정부청사 LED시스템 조명구축사업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10개 기관이 둥지를 틀 1단계, 2구역 청사(사무실·복도용·다운라이트·주차용)에 3만2000개의 LED조명과 시스템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단일 LED조명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고, 전통조명 사업까지 포함하면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사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단순한 등기구 납품을 넘어 LED조명과 IT시스템의 융합을 처음으로 가시화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프로젝트 초기부터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조명업계에선 보기 드문 사업규모 탓에 수주경쟁 또한 치열했다.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선 국내 유명 LED조명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총 8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다.
평가 결과 미미라이팅, 루멘전광, 오로라디자인랩(협력사) 등이 참여한 미미라이팅 컨소시엄은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기술평가에서 월등한 점수를 얻어 사업 수주의 기쁨을 누렸다.
미미라이팅 컨소시엄의 이번 사업수주 원동력으로는 우선 컨소시엄 구성의 차별화 전략을 들 수 있다.
경쟁 컨소시엄들은 모두 조명회사끼리의 이합집산 형태인 반면 미미라이팅 컨소시엄은 등기구(미미라이팅-주관사), 다운라이트·모듈·인버터(루멘전광), 시스템(오로라디자인랩)별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끼리 뭉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이 컨소시엄은 서울시청, 서울메트로 사업 등을 수행하며 유사한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미미라이팅 관계자는 “프로젝트 매니저(PM) 역할을 맡은 윤철구 사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담당해 우리 컨소시엄의 강점과 기술력을 소개했고, 시연대를 직접 제작해 심사위원들 앞에서 4개 제품군의 실물과 LED조명 제어모습, 데이터취득 장면 등을 보여준 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미미라이팅 컨소시엄은 또 제품·시스템의 차별화 또한 사업 수주의 결정적인 배경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급될 제품은 고효율을 비롯해 환경인증, 우수제품, 녹색기술 등 관련 인증을 모두 획득한 것으로, 이미 다른 현장에 납품돼 검증까지 끝마친 상태다.
또 중앙제어방식 이외에 등기구별로 조도·동체센서를 탑재, 쓸데없는 전력낭비를 최소화했다.
미미라이팅 관계자는 “기존의 형광등을 우리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32.43%의 절전이 가능하고, 이를 시스템조명으로 관리하면 최대 70.72%까지 절전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우리 시스템을 설치하면 형광등을 쓸 때보다 최대 80%까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철구 미미라이팅 사장은 “세종시 정부청사 LED시스템조명사업은 평가 과정에서 그 동안 LED조명에서 논란이 됐던 안전성, 기술성, 효율성, 신뢰성을 모두 짚고 넘어갔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LED시스템조명 사업의 새로운 표준이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