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SPC(가칭 ‘한국풍력주식회사’)가 다음달 임원진 등 골격을 갖추고 9월 중 본격 발족할 예정이다

한전과 발전6사가 공동출자해 설립되는 SPC(특수목적법인)는 이달 초 한전 이사회에서 세부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최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각사는 8월까지 참여사별로 이사회의 출자 및 설립승인을 마치고 주주 협약, 정관 제정, 임원 설립 절차 등을 거친 후 법인으로 설립된다.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전북 부안군 해상 일대에 오는 2019년까지 대규모 풍력단지 및 상업운전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실증-시범-확산 등 세 단계로 진행되는데 실증과 시범단계인 500MW 설치에는 사업비가 약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증단계는 해상 테스트 베드 구축 및 핵심기술 확보의 목적으로 총사업비 4257억원을 들여 80MW 규모로 내년부터 2014까지 설치되며 시범단계는 트렉 레코드 확보 및 Biz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420MW규모로 2016년까지 설치키로 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확산단계는 2019년까지 수조원을 들여 2000MW규모로 상업운전이 가능하도록 대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지분은 한전이 25%, 발전6사가 각기 12.5%로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서남해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전 신재생실의 김숙철 처장은 “국토가 좁고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상풍력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발전성이 가장 큰 분야”라고 말하고 “비록 우리나라가 해상풍력분야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조선·플랜트·건설·전력IT 등 풍력 연관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에 짧은 시간 안에 선진기술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