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자재 업계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배전반 제조 중 단순 임가공 업무를 주 사업으로 하는 뉴-새마을 주식회사(대표 박정배)가 17일 공식 설립됐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배전반과 계측제어장치시스템 조립 외에도 전기공사와 전력설비 유지보수 용역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인터뷰 16면
사회적 기업이란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저소득자와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근로자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지닌 법인이다. 특히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해야 한다.
뉴-새마을 주식회사는 조만간 지자체의 ‘예비 사회적 기업’ 인증을 거쳐 오는 9월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인증을 정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주문생산이 대부분인 수배전반의 경우 단순 조립 등 비교적 쉬운 업무에는 임시직을 고용하는 형태가 많았다.
그러나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활용하는 사례는 흔치 않아 이번 사회적 기업의 등장은 전력기자재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관련 제조업계의 인력난과 취업난에 사회적 기업이 일정부문 완충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뉴-새마을 주식회사는 인천 연수구 새마을회에서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진 개인들이 출자했다.
취약계층에 일정기간 훈련을 시켜 단순 조립 공장에 배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뉴-새마을 주식회사의 대표를 맡은 박정배 사장은 수배전반 업체 설악전기의 대표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자체와 새마을회의 도움이 법인 설립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넓혀 전기계에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