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전국전력노동조합(위원장 김주영)과 전국공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해철)이 양 연맹의 통합에 합의하고 오는 9월말 통합연맹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한국노총 산하 전력노조와 공기업노조는 12일 기자회견을 양 연맹의 통합에 합의하고 오는 9월말 통합연맹 대의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양 연맹 위원장은 12일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통합 합의서에 서명하고 현재의 분산된 공기업의 자원과 인력을 집중해 규모의 확대를 통한 공기업 대표성 확보와 정책역량 및 대정부·대국회 교섭력 강화는 물론, 공공대산별 건설의 견인 역할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통합의 배경을 밝혔다.

또, 통합논의는 그동안 공기업정책연대 활동과정에서 꾸준히 제기됐으나 본격적인 논의는 작년 11월, 실무적 논의를 시작으로 약 8개월 동안 3차례의 대표자회의, 6차례의 기획회의 등 논의과정을 거쳐 통합의 방법 및 로드맵을 수립해왔다고 통합과정을 설명했다.

향후 통합 일정과 관련, 양 연맹 각 15인이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와 실무부서인 집행위원회에서 통합연맹의 선언·강령과 규약, 사업계획 등을 확정하고, 해산이나 조직변경 등 각 연맹 내부의 조직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중에 통합연맹 설립대의원대회를 거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연맹은 통합이후 주요 사업으로 공공대산별을 목표로 유사산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노동조합의 사회연대활동 강화, 비정규직 철폐, 민영화 및 공공서비스 시장화 저지, 2012년 대선에 대비한 활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합을 결의한 전력노조는 1946년 설립(당시 경성전기노조)된 이래 7월 현재 조합원 1만6000명이 가입된 노동조합이며, 공기업연맹은 2010년 3월 결성돼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LH, 인천국제공항공사, 마사회 등 13개 주요 공기업노동조합 1만4000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