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방식으로 추진되는 마닐라LRT사업에 국내 엔지니어링사 및 건설사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및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필리핀교통통신부(DOTC) 및 필리핀경량철도회사(LRTA)가 지난 6월20일 고시한 ‘LRT Line 1 South Extension Project’사업에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철도공사 등이 참여의향을 보이고 있다.

주요 컨소시엄 현황은 ▲GS건설, 철도공사, 유신 ▲현대산업개발, 서울도시철도공사, 다산컨설턴트, 선진엔지니어링 ▲건화, 삼보기술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등도 참여를 고려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PQ제출이 오는 8월22일로 고시가 늦게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제출일은 9월경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컨소시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 사업의 참여조건은 필리핀지역 건설사에게 60%의 시공지분을 부여토록 하고 있다어 산미구엘(San Miguel)이나 아얄라(Ayala) 등 필리핀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 여부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RT Line 1은 마닐라 남부 서민밀집지역에서 중심부로 접근성을 개선키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노선 15km에 이번 11.7km가 연장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2조2000억원(790억폐소)에 달한다.

이번에 추진되는 2단계 구간인 LRT Line 1 South Extension Project는 연장 11.7km로 역사 8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이 구간의 총 사업비는 1조2000억원 규모로 이 중 공사비는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업방식은 BOT로 건설 4년, 운영 26년 등 총 30년간에 걸쳐 추진되며, 설계비는 총 공사비의 2~3% 수준인 2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국내 업체를 비롯해 전차사업을 수행한 일본, 스웨덴, 미국, 캐나다의 SNC라발린까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달 PQ제출 직전까지 컨소시엄은 수시로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참여는 아직 불투명하나, 만약 참여케 되면 필리핀엔지니어링사와 조인트벤처 형태보다, 하도급을 주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