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한전-전기공사업계 상생위해 머리 맞댔다
|
한전과 전기공사업계가 상생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내년 시행되는 배전공사 협력회사 계약제도 등 일부 현안에 대해선 양 측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전은 지난 4일 본사에서 ‘전기공사 분야 협력기업 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중겸 사장 등 각 부처 담당자들과 전기공사협회·전력기술인협회·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 등 관련 단체장 및 협력기업 CEO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력신기술 운영과 제도 개선 ▲변전공사 물량 확대 ▲변전협력회사 시공가능 수의계약 금액 변경요청 ▲2013년도 배전공사 협력회사 계약제도 변경 유보 ▲현장여건을 고려한 공사비 현실화 등 시공업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계속되는 적자운영으로 인해 한전에서 설비투자에 써야 할 예산을 줄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중겸 사장은 “너무 낮게 매겨진 전기요금 때문에 차입금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꼭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적자 때문에 보수해야할 설비를 보수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내년도 급격한 추정도급액 상향을 유보해달라는 질의에 대해 김 사장은 “연간 추정도급액이 너무 적을 경우 시공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해 기업이 실제로 가져가는 금액이 적어지고, 이는 결국 손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규모를 대형화 해서 업체들의 이익을 높여주는 것이 업체를 견실화하고, 경쟁력있는 기업을 키우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면서 “급격한 추정도급액 상향으로 인한 참여업체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감소업체 수를 세자릿수에서 두자릿수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마무린 된 뒤 한전은 ‘KEPCO 공급자 행동강령’을 발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중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자리는 지난 4월 열린 전력분야 전체 협력기업 간담회의 연장선상에서 보다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폭넓은 상호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특히 국내 기업 최초로 ‘KEPCO 공급자 행동강령’을 제정·선포하는 등 협력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토대 마련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길순 전기공사협회장은 “전력산업발전은 신뢰와 협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한전과 협력기업이 함께 모여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오늘 논의될 내용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또 “업계도 전기요금 현실화 등 전력산업계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더욱 힘을 모으는 한편 성실시공을 통한 전력설비 품질 향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