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땅 속에 묻혀 있는 14만여개의 시추정보를 공동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지반조사 및 설계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국토해양부는 시추정보 DB구축 및 활용 확대를 위해 소속․산하기관 및 지자체, 민간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시추정보 활용 기관 합동토론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추정보 전산화 사업 추진현황, 시추정보 GIS DB 및 좌표계의 이해, 국토지반정보 포털시스템 시연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사용자 중심의 입력시스템 개발, 시추정보 3차원 활용 기술, 사용자 맞춤형 유통자료 제공 기술 소개 등 ‘시추정보 DB 활용 및 응용교육’이 강화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과 면담을 통해 시추정보 전산화 사업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수렴하고, 국토지반정보 포털시스템 개선사항 등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추정보 전산화 사업은 건설회사에서 개별적으로 생산되는 지반조사자료를 전산화해 이를 공유하고 재사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약 13만7000공의 시추정보가 구축돼 활용되고 있으며, 매년 약 1만5000공씩 시추정보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공사수행자는 국토부에서 이미 구축한 시추정보를 무료로 활용해 지반조사 및 설계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그간 세종시 입지선정, 여수세계박람회장 지반조사, 광교 U-City사업의 ‘U-City 3차원 DB구축 및 활용시스템’ 개발 등에 활용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소속ㆍ산하기관, 지자체 등의 신규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시추정보와 주택, 건축 등 민간분야 및 산림청, 한전 등 타 공공기관 보유의 시추조사자료 1만7000여공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3차원 지층분포, 지하수위 분포 등의 가시화 기능과 3차원 시추공검색, 인접지역 분석 등 3차원 공간 검색ㆍ분석 기능을 개발해 시범지역을 대상으로 제한된 기능만 구현 중인 3차원 지반정보 기능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영상 교육자료를 국토지반정보 포털사이트(www.geoinfo.or.kr)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연계교육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