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동향

　베트남, 풍력발전 단지 확장 계획

　베트남 최초의 풍력발전 단지의 시설 용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조성된 베트남 최초의 풍력단지는 호치민시 인근 빈투언 성의 투이 펑(Tuy Phong) 지역에 위치해 있다. 사업비는 7000만달러가 투입됐다.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빈투언 풍력단지는 30메가와트 규모로 1.5메가와트 터빈 20개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 단지를 12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빈투언 풍력단지는 바람은 많고 건조한 해안에 위치해 있어 풍력발전에 최적의 지형 조건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는 독일의 푸어랜드(Fuhrlander)사가 제조한 터빈이 사용됐고, 풍력발전기 1기는 무게가 78톤인 80m 높이의 타워와 77m 길이의 세 개의 날로 구성돼 있다. 독일정부는 지난 2009년 독일 기업을 통해 147만달러를 베트남 풍력 산업에 투자하기도 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베트남 국가 에너지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특히 베트남은 2050년까지 전체 전략의 11%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인 가운데 투자자 유치를 위해 토지 임대 조건과 감가 상각 및 관세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의 각종 인센티브를 마련한 상태다. 풍력발전 장비에 대한 수입관세 면제와 법인세 등 세금 감면이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프로젝트 비용의 80%까지 빌려주면서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예정 지역에 장비를 운반하는 일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최근에 풍력단지 예정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 시설도 완비됐고, 추가 프로젝트를 대비해 인근 항구도 풍력발전 장비를 들여올 수 있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는 베트남은 해안 지역에 바람이 많아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데 이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들 해안 지역은 넓은 공간도 많고 전기가 생산되는 출력밀도(power density)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풍력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풍력에너지 잠재력은 71만3000메가와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리스,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 속도

　유럽위원회가 그리스 지역 도로건설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승인했다.

　그리스 등 유럽언론에 따르면 위원회는 내년말까지 도로건설 사업을 끝내기 위해 최근 2억52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금은 코린토스(Corinth)와 칼라마타(Kalamata), 스파르타(Sparta)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투입된다. 이번 도로건설 프로젝트는 민관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이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2억9600만유로다. 소요되는 자금은 개인과 유럽, 그리스 정부가 공동으로 조달한다.

　코린토스와 칼라마타(159km)를 연결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터널 공사가 7개 포함돼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코린토에서 칼라마타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 30분에서 1시간 50분대로 줄어들다.

　공사 기간은 내년말까지로 돼 있지만 일부 구간은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리스가 유럽위원회로부터 자금을 제공받은 2번째 프로젝트다. 이달 초 위원회는 그리스 주요 간선 도로 건설에 필요한 1억8090만유로를 승인한 바 있다. 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그리스 경제 회복을 목적으로 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제시한 181개 우선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도로 건설은 민관 파트너십 사업에서 자금이 어떻게 조성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만족스러운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이번 사업으로 6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위원회의 이번 자금 승인으로 내년까지 총 200억유로가 그리스로 흘러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그리스 교통부와 재무부가 고속도로 사용료를 올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에그나티아(Egnatia) 고속도로의 사용료는 올해말까지 20% 오를 예정이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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