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안전 및 유지관리에 취약한 고시원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 매년 집중 점검하는 등 고시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축행위를 차단키로 했다.

12일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고시원 5396개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총 685건의 위반사항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요 위반사항으로는, 무단용도변경 483건, 무단증축 187건, 안전시설 미비 7건, 주차장 위반 8건 등으로 확인됐다.

위반내용 살펴보면, 각 호실별로 개별취사시설을 설치해 원룸주택으로 변경사용하거나, 상가 등을 고시원으로 허가․신고 없이 용도를 변경해 사용 중인 곳, 시설면적을 무단으로 확장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위반건축물로 적발된 고시원에 대해서는 건물주 등을 바로 처벌하기 보다는 두 차례에 걸친 충분한 시정기간을 통해 가급적 자진 시정을 유도키로 했다.

다만, 계속해서 시정하지 않아 안전 등에 위해가 될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등 단계별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고시원 제도도입 이전부터 고시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강제규제가 불가한 고시원 중 내부구조 미로화, 다중이용업소 밀집, 지하설치, 복도폭 기준 미달 등 안전 및 유지관리에 취약한 고시원에 대해서는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해 매년 집중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년 하반기부터는 고시원 제도도입 이전부터 고시원으로 사용 중인 취약계층 밀집지역의 안전시설 미비 고시원에 대해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금번 고시원에 대한 일제점검결과에 대해 시민들의 안전 확보가 서울시의 최우선 과제”라며 “위반내용에 대해서는 조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도입이전의 중점관리대상 고시원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최소한의 안전시설 확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취약계층 거주 고시원에 대한 소방시설 지원 시범사업을 금년내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해서 시민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