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3시 35분 한때 예비전력이 350만㎾이하로 떨어지면서 전력수급 ‘관심단계’가 발령되면서 올 여름 험난한 전력공급을 예고했다.

▲ 7일 관심단계가 발령되면서 올 여름 최대 전력부족이 예고되는 가운데 김황식 국무총리는 전력거래소를 방문, 전력수급 현황 및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김중겸 한전 사장이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전력수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일 13시35분 예비전력이 350만㎾ 아래로 떨어지면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해 9·15 순환단전 이후 관심단계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공급능력은 6679만㎾였지만 당시 최대 전력수요가 6350만㎾에 달해 예비전력이 329만㎾까지 낮아졌다. 순간 최저 예비전력은 14시42분에 기록한 316만㎾(예비율 4.9%)였다. 오후 6시 들어 400만㎾를 웃돌면서 관심단계 발령은 해제됐다.

한전은 이날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전국 2000여 변전소에서 전압을 2.5% 낮춰 70만㎾의 전력을 확보했다. 또한 주간예고 수요조정을 통해 14~15시 사이 207만㎾ 가량을 감축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17~18시 수요자원시장을 열고 30분 단위로 평균 104만㎾ 정도 전력사용을 줄였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예비전력이 400만~500만㎾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8월 중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150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경부는 8일 전기위원회를 긴급 소집, 한전이 제시한 평균 13.1%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한 타당성을 심의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기료를 올려야 한다면 가급적 여름 성수기인 7월이 오기 전에 인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요금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