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송배전 효율성과 부하율, 발전회사의 고장정지율 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이러한 공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평가를 바탕으로 한 2011년도 경영실적평가 결과는 오는 13일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으로 각 공기업의 평가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최종원 서울대 교수)을 통해 주요 공기업의 2011년도 글로벌 경쟁력을 최초로 실시한 결과, 그동안 잘 알려진 공항서비스 뿐만 아니라 전력산업 효율성, 가스도입단가 경쟁력, 항만 물동량 증가율 등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전의 송배전 효율성(판매전력량/송전전력량)은 96.3%로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 평균인 93.5%보다 높고 전력산업 투자효율성을 나타내는 부하율(평균전력 사용량/최대전력 사용량)도 77.4%로 선진국 평균 64.5%보다 높게 나타났다.
송배전 효율성 1%p 증가시 384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어 선진국 평균대비 지난해에만 1조1000억원의 경제적 개선효과가 있었고, 부하율 1%p 증가시 2264억원의 투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선진국 평균대비 총 2조9000억원의 투자비용 절감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회사의 고장정지율(정지시간/운전가능시간)은 0.52%로 북미지역 4.88%의 1/10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발전소 운전 사고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 원자력발전소 고장 등에 따른 발전손실률(비계획손실량/발전가능량)은 0.41%로 원전 10기 이상 보유국(12개) 평균 4.79%의 1/11수준에 불과했다.
고장정지율 1%p 감소시 400㎿의 발전소 증설 효과가 있어 발전운전 효율을 통해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북미대비 1600만㎿ 발전소 증설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가스공사의 LNG 도입단가 경쟁력은 비교대상인 일본을 2010년부터 추월한 이후, 상대적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해 기준 일본의 38.5%수준으로 싼 가격에 도시가스 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주요한 요인 중에 하나도 가스공사의 LNG 도입 단가 경쟁력 강화인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매년 주요 공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공개할 계획이며 내년도에는 글로벌 경쟁력 수준 평가를 35개 기관 54개 항목에 대해 실시할 예정으로 GDP대비 공공서비스 요금 등도 신규로 비교 평가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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