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건설되는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가 퍼즐 맞추듯 구간구간 준공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원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밀양 구간은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안개속에 쌓여 있어, 전체 구간 준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전력(사장 김중겸)은 24일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공사의 양산시 구간 송전철탑 준공식을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성리 51호 철탑에서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구간은 총 161기 철탑 중 양산시 구간 45기다. 이로써 울주군 구간 5기를 포함해 송전철탑 총 50기가 준공됐으며, 한전은 10월까지 기장군 구간 33기와 창녕군 구간 9기, 밀양시 청도면 구간 17기 등 전체 철탑의 70%인 109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한전은 민원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밀양시 4개면 52기 철탑에 대해서도 법규와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주민들과 협의해 나간 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번에 준공한 양산구간 공사를 하면서 생태계 보호구역인 천성산과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이 지역의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기존 임시 도로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통도사 및 내원사 등 불교계 인사를 찾아 다니며 설득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준공을 통해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원활한 수송 및 영남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 토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공사는 2008년 8월 착공해 2010년 1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집단 민원과 행정기관의 인․허가 반려로 5월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전은 올 연말까지 전 구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